희년은 성경에서 비롯된 해방과 회복의 제도이며, 교회가 신앙과 사회를 새롭게 하는 은총과 희망의 시간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선포하신 2025년 희년은 특히 전 세계 인류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성북동 기도의 집에 새롭게 마련된 문화예술공간 ‘스페이스 성북’의 이 개관전시는 이러한 의미 속에서 준비되었으며, 한국가톨릭 미술 55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자리입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를 회고하는 데 머무르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주어진 특별한 은총의 시간으로, 신앙과 예술이 걸어온 길을 되새기며 앞으로의 새로운 여정을 향해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고자 합니다.
1970년부터 이어진 한국가톨릭 미술은 신앙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토착성과 보편성을 아우르며, 보이지 않는 신비를 드러내는 창이자 영적 동반자로 자리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가톨릭 미술의 초석을 다진 원로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현대미술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신앙과 예술의 접점을 확장해 온 작가들의 업적을 선보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가톨릭 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하며, 그 안에 담긴 신앙적 의미와 예술적 깊이를 새롭게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신앙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스페이스 성북의 이번 개관전시가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참된 아름다움이 하느님께로 이끄는 길(Pulchritudo via ad Deum)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인중(베드로 신부, 1940-), 무제(105-1), 2003, 세라믹, 30x30x38cm

김형주(이멜다, 1947-), 작은 이의 꿈, 2024, 유화, 달드베르(색유리 )금박, D35cm

나희균(크리스티나, 1932-), 짚에 대한 생각, 2002, 캔버스에 유채, 72x60cm

변진의(소화데레사, 1941-), 생명의 신비, 2025, 캔버스에 유채, 130x80cm

안병철(베드로, 1957-), Life-Reflection XXV3, 2021, Stainless steel, Granite

이광미(앙즈, 1942-), Devotion II (단심II), 2008, Mixed media(백자토판 위에 석채), 60x40cm

이동표(세례자 요한, 1932-), 은총이 온 누리에, 2021, 캔버스에 유채, 72.7x53cm

이승원(마르타, 1946-), 피에타, 2021, 옻칠, 삼베, 나무, 100x80x3cm

이창림(라파엘, 1948-), 기도, 1997, 테라코타, 42x25x25cm

이춘만(크리스티나, 1938-), 케노시스의 십자가, 2013, mixed media, 48x40x12cm

임송자(리따, 1940-), 성모자상, 2001, mixed media, 46x16x21cm

조광호(시몬 신부, 1947-), 흐름 위에서, 2025, 종이에 혼합재료, 65x100cm

최봉자(레지나 수녀, 1942-), 성모상, 1998, 사암, 50x20x20cm

최의순(요한 비안네, 1934-), 상 025, 2025, 마대, 철사, 석고, 92x48x43cm

최종태(요셉, 1932-), 모자상, 2020, wood, 72x23x18cm

한진섭(요셉, 1956-), 성수대, 2025, 대리석, 64x22x18cm

강희덕(가롤로, 1948-), 위로의 손, 2008, 청동, 42x17x11cm

권녕숙(리디아, 1938-), 노을, 1987, 판화 인그레이빙, 33x46cm

김겸순(마리 테레시타 수녀, 1956-), 희망의 순례, 2025, D63cm, 캔버스에 유채, 혼합재료

김복순(소화데레사, 1945-),주님의 사랑, 2019, 대리석, 35x25x30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