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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우 : Golden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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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우 작가의 이 작업은 '잔혹동화'라는 형식을 빌려 대중문화가 생산하는 화려한 이미지의 이면을 추적한다.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언어로 구축된 귀엽고 매혹적인 캐릭터의 표면은 관람객을 안심시키지만, 그 기저에는 폭력과 결핍, 불안이라는 현대인의 원초적 감정이 도사리고 있다. 작가는 무엇이 드러나고 가려지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실재보다 더 실재 같은 이미지들 사이의 간극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매스 한남에서의 이번 전시 <Golden Boy>는 성공과 기대를 상징하는 '황금빛' 아이콘을 통해, 촉망받는 존재가 어떻게 시스템에 의해 구축되고 유지되는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캐릭터들은 놀이의 형식을 띠고 있으나 순수와 잔혹함의 경계에 머물며 쉽게 규정되지 않는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재현을 넘어, 현실이 이미지에 의해 조직되고 대체되는 방식을 보여주는 비판적 선택이다.

작업의 핵심인 스테인리스 스틸 퀼팅 기법은 산업사회의 파편들을 이어 붙임으로써 단절과 치유의 흔적을 동시에 고정한다. 완결된 형태가 아닌 봉합의 자국이 선명한 캐릭터들은 자본과 욕망이 조립해낸 기이한 인간의 초상으로 남는다. 매스 청담에서 이어지는 <유령: Undefined Beings> 이러한 세계관을 명명할 없는 모호한 형상으로 확장하며, 우리가 마주하는 이상과 현실 사이의 위태로운 경계를 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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