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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인포도 ACA in P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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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ACA in Podo
작가: 강서경, 김지영
기간: 2024.3.20 - 2024.09.30
장소: 포도뮤지엄
관람료: 10,000원

강서경
바구니 같은 원통 모양의 둥근 구조물들이 하나씩 닿고 쌓여 층층이 공중으로 뻗어간다. 꼿꼿이 이어질 것만 같은 시간의 흐름 속에도 모든 존재에게는 각자의 저묾이 오듯, 쌍임의 반복은 자연히 휘어갈 수밖에 없다. 생전에 화사한 색상의 옷을 좋아하셨던 작가의 할머니를 회상한 <그랜드마더타워>는 갈대를 엮은 바구니 소재에 여러 색의 실크 천을 직조한 조각이다. 삶의 끝에서 구부정해진 노년의 육체는 아슬아슬하게 벽에 기대고, 사람에 기대어 선다. 그러나 기대어 무너지지 않는다. 작가는 할머니의 살결을 어루만지듯 철 구조물을 섬세하고 부드럽게 색색의 실로 감는다. 서로에게 맞닿아 균형을 이루는 작품의 형상은 연결되어 지탱하는 견고함을 떠올리게 한다. 반면, '손주'를 상징하는 듯한 <좁은 초원>은 마치 모자를 쓴 인형의 모습 같다.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있는 듯한 발에 현대적인 소재를 사용하여 새로운 세대의 이미지를 부각한다.

김지영
눈앞에 일렁이는 이 거대한 타오름은 어떤 빛의 모습일까? 떠오르는 태양 빛을 닮기도, 저물어가는 노을빛을 닮았기도 하다. 화면 안을 가득 채운 초의 불빛은 관람자를 뜨거운 열기로 감싸안으며, 정지된 화면 속에서도 그것이 꺼지지 않을 것 같은 착시를 불러일으킨다. 자신의 몸을 태워 어둠을 밝히고 온기를 전하는 초는 헌신과 강인함, 그리고 기도와 돌봄을 상징하지만, 얇은 심지 끝에 매달린 불꽃은 매 순간 흔들리며 언제라도 쉬이 꺼져버릴 수 있다는 연약함을 내포하기도 한다. 한순간의 타오름 후에 점차 사그라지다 차갑게 '무'의 연기로 돌아가는 촛불의 모습은 살아있는 동시에 소멸해 가는 삶의 흐름을 닮았다. 작품 속에서 영원하게 남아있을 이 불빛은 우리 인생의 한 시절이며, 작은 희망과 용기이자, 생에 대한 찬미다. 김지영은 미술을 통해 사회적인 사건과 재해를 바탕으로 구조적인 한계와 개인의 관계에 대해 조명한다.

 *아카인포도: 깊은 통찰력을 갖춘 아시아 예술가를 지원하는 포도뮤지엄의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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